
담석이 있으면 꼭 수술해야 하나요?
건강검진 복부초음파 결과지에서 '담낭결석'이라는 말을 처음 보면 이걸 수술해야 하는지부터 궁금해집니다. 답은 한 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담석이 있다는 사실보다 그 담석이 지금 몸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가 판단을 가릅니다. 비슷한 크기의 돌이라도 어떤 사람은 정기적으로 지켜보고, 어떤 사람은 수술을 상의하게 됩니다.
담석은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발견되나요
담낭(쓸개)은 간에서 만든 담즙을 모아 두었다가 식사할 때 장으로 내보내는 작은 주머니입니다. 이 안에서 담즙 성분이 뭉쳐 굳은 것이 담석이에요. 담석이 있어도 아무 증상 없이 지내는 사람이 적지 않아서, 검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전혀 없었는데 결과 상담에서 담석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증상이 없으면 그냥 두어도 되나요
증상이 없는 담석은 바로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이 있다는 것만으로 수술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이에요. 다만 지켜본다는 것이 아예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해진 간격으로 초음파를 다시 보면서 돌의 크기나 담낭 벽 상태가 달라지는지 확인하고, 아래에서 설명할 증상이 생기면 그때 판단을 다시 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외과에서 수술을 함께 검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돌이 큰 경우, 담낭 벽이 두꺼워져 있거나 석회화가 보이는 경우, 담낭용종이 함께 있는 경우 등입니다. 이런 소견이 있는지는 영상을 직접 보고 판단할 문제라서, 결과지에 적힌 표현을 그대로 가지고 와 외과 진료에서 묻는 편이 정확합니다.
통증이 있었다면 판단이 달라집니다
담석이 담낭 출구를 잠깐 막으면 통증이 옵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명치나 오른쪽 윗배가 조이듯 아프고, 그 통증이 오른쪽 어깨나 등 쪽으로 뻗치기도 해요. 한동안 아프다가 저절로 가라앉는 경우가 많아 체한 것으로 넘기기 쉽습니다.
담석 때문에 이런 통증을 한 번이라도 겪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통증이 다시 생길 수 있고, 다음번에는 담낭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이때부터는 수술을 적극적으로 상의하게 됩니다. 통증이 언제, 무엇을 먹은 뒤, 얼마나 오래 갔는지 기억해 두면 진료에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담석을 약으로 녹이는 방법도 있지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담석의 종류와 상태가 제한적입니다. 해당되는지는 진료에서 영상과 증상을 함께 보고 따집니다.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통증이 몇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을 때, 열이나 오한이 함께 올 때, 눈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거나 소변 색이 짙어졌을 때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담낭에 염증이 생겼거나(급성 담낭염), 돌이 담관으로 내려가 담즙이 내려가는 길을 막았거나, 췌장염이 생겼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외래 예약을 기다리기보다 응급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상무병원 응급실은 휴일 없이 24시간 접수하며, 전화번호는 062-600-7119입니다. 상무병원은 보건복지부 외과계 병원 응급 복부수술지원 시범사업 의료기관으로, 담낭 절제를 포함한 응급 복부수술에 대해 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가 함께 진료하는 협업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술하면 돌만 꺼내나요
담석 수술은 보통 돌만 빼내는 것이 아니라 담낭 자체를 떼어내는 담낭절제술입니다. 돌만 꺼내면 남아 있는 담낭에서 다시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낭이 없어도 담즙은 간에서 계속 만들어져 장으로 내려가므로 소화는 이어집니다. 수술 뒤 한동안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배가 불편하거나 변이 묽어지는 사람도 있어서, 식사는 진료 때 받은 안내에 맞춰 조절합니다.
상무병원 일반외과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며, 복강경센터에서 일반외과 전문의 박영기 원장이 담석과 담낭용종 등을 진료합니다. 복부초음파와 CT 촬영 및 판독은 영상의학과가 담당합니다.
진료 때 이야기하면 좋은 것
- 담석을 처음 발견한 검사와 시기, 가지고 있는 결과지나 영상 자료
- 통증이 있었다면 어디가, 언제, 무엇을 먹은 뒤, 얼마나 오래 아팠는지
- 열, 오한,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한 적이 있었는지
- 앓고 있는 질환과 이전에 받은 배 수술
- 복용 중인 약 전체. 혈액을 묽게 하는 약처럼 수술과 관련될 수 있는 약을 먹고 있다면 임의로 끊지 말고, 처방한 의료진과 수술을 담당할 의료진에게 본인 약과 일정에 맞는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담석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없으면 지켜보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있었거나 영상에서 따로 살필 소견이 보일 때 수술을 상의합니다. 내 담석이 어느 경우에 해당하는지는 결과지와 그동안의 증상을 함께 놓고 외과 진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